<기자 멘트>

한 여성이 오피스텔 앞에서 누군가 두고 간 종이 가방을 발견합니다.
뭐가 들었을까 안을 봤는데 그 안에는 5만 원권 현금다발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액수를 따져보니 무려 5천4백만 원.
깜짝 놀란 여성은 그 돈을 얼른 경찰에게 가져다줬는데요.
돈을 놓고 간 남성이 자신의 돈을 돌려 달라며 뒤늦게 경찰서로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증빙서류를 요구하자 우물쭈물하던 남성은 빈손으로 경찰서를 나오더니 집으로 돌아와 짐을 챙겨 도망쳐 버렸습니다.
5천4백만 원이나 되는 돈을 두고 남성은 대체 왜 도망을 친 걸까요.
이 수상한 남성의 정체를 뉴스 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오후 3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이 오피스텔 주차 타워 앞에서 차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성은 차를 기다리는 사이 손에 든 종이 가방을 내려놓은 뒤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잠깐 자리를 떠나는데요.
잠시 뒤 차가 나오자 남성은 가방은 까맣게 잊은 채 그대로 출발하고 맙니다.
그리고 15분이 채 지나지 않아 지나가던 여성이 남성이 놓고 간 종이 가방을 발견합니다.
내용물을 살펴보던 여성은 흠칫 놀라고 맙니다.
가방 안에 있는 건 다름 아닌 5만 원권 돈다발!
여성은 돈 가방을 들고 바로 파출소로 향했습니다.

 

<인터뷰>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팀장) 

“주운 분이 돈이 워낙 고액이고 현금다발만 있으니까 직접 파출소로 습득 신고를 하러 오신 거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가방 안에 든 현금을 세 봤더니 무려 5천 4백만 원.
그런데 여성이 가방을 들고 파출소로 향한 사이, 다른 남성이 현장에 나타나 다급히 가방을 찾습니다.
때마침 돈 가방을 가져갔던 여성이 경찰과 함께 현장으로 돌아왔는데요.
남성은 경찰에게 자신의 지인이 가방을 놓고 갔다며 돌려달라며 사정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돈 가방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팀장)

“지구대 직원이 현장에 나가서 돈 주인이라고 하는 분 말씀을 들어봤는데 돈의 출처에 대해서 횡설수설하는 부분들(이 이상해서) 소유자 관련 자료들을 증빙해서 경찰서에서 반환 요청을 하라 이렇게 안내를 하고 돈은 경찰서에 보관을 시킨 거죠. ”
 

분실한 금액이 워낙 많기도 했지만 5천 4백만 원이나 되는 돈을 허술해 보이는 종이가방에 담아 다니는 것도 어딘가 수상했습니다.
혹시 범죄와 연관된 검은 돈은 아닌지 의심한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팀장)

“실제로 그런 오피스텔 같은 경우는 성매매나 도박 관련 장소로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습득 신고된 그날 저녁부터 내사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돈 가방을 두고 간 남성은 그로부터 사흘 뒤 돈을 돌려달라며 직접 경찰서를 찾아왔습니다.
남성은 37살 서 모 씨로 돈을 두고 간 오피스텔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서 씨가 종이 가방에 수천만 원이나 되는 거금 들고 다닌 이유는 대체 뭘까.
 

<인터뷰>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팀장)

“속초에서 튜브 사업을 하려고 각자 현금을 찾아놓은 거라고 주장을 하면서 반환 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서 씨는 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소유권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추가로 요구했던 겁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CCTV에 수상한 모습이 포착됩니다.
서 씨가 일행과 함께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짐을 빼 옮기기 시작한 겁니다.
 

<녹취> 오피스텔 관계자 

“이사는 간 것 같아요. 빠져버렸으니까 사람이. 이삿짐이 다 나갔어요, 하여튼.”
 

돈을 달라고 요구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 황당한 상황.
다음 날 오피스텔을 찾은 경찰은 서 씨가 이사가 아닌 도주를 한 걸로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팀장) 

“사실 압수영장을 신청해서 영장 발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돈을) 바로 반환 안 해 주니까 의심을 하게 되고 걱정을 하게 되면서 그날 저녁에 짐을 싸서 다른 데로 도망을 가게 된 겁니다.”
 

경찰이 서 씨가 가진 돈이 범죄와 연관된 걸로 보고 확인차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는데, 경찰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을 감지한 서 씨가 도주를 해버린 겁니다.
하지만 서 씨 일당의 도피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7일 오전 경찰이 한 모텔을 급습합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경찰관이에요. 일어나세요.”
 

방안 엔 20대 후반과 30대인 남성 4명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다름아닌 서 씨와 함께 불법 도박을 해온 일당이었는데요.
그리고 그날 오후!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서 씨 역시 긴급 체포됐습니다.
 

<녹취> 피의자 : “뭐 때문에 이거 채우시는 건데요.”

<녹취> 경찰관계자 :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도박 관련해서 전부 긴급체포합니다.”
 

이들의 혐의는 상습도박과 도박장 개설!
현장에선 대포폰이 대포 통장이 무더기로 발견됐는데요.
서 씨를 포함해 7명은 고향 선후배 사이로 지난 5월부터 오피스텔에서 합숙생활을 하며 불법 도박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범행엔 좀 다른 구석이 있습니다.
도박은 하지만 판돈을 잃지 않고 수익을 올리는 형태인 겁니다.
 

<녹취>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팀장) : “승, 패 모두에다가 베팅한 다음에 승패 결과가 나오면 승이든 패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자신들이 손해를 보지 않는 베팅을 양방 베팅이라고 합니다. 피의자들은 이런 식으로 배팅해서 손해를 보지 않고 대신 사이트에서 충전해주는 보너스 금액을 자신들의 수익금으로 챙긴 사건입니다..”
 

이들이 노린 건 바로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고객 유치용으로 지급하는 보너스 금액!
이용자들이 도박 자금을 충전할 경우 불법 도박사이트가 자금의 10~15%를 보너스로 지급하는데, 일당은 실제 게임에선 무승부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원금을 잃지 않으면서 보너스만 챙겼던 겁니다.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챙긴 보너스 금액만 1억 원이 넘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도박 사이트에 회원을 알선해 주고 수수료도 챙겨온 거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팀장) : “손님들을 알선해주면서 자신들이 손님에 대한 보증을 서주고 그 손님들이 도박 사이트에서 배팅하는 금액에 0.5%에서 1%를 수수료로 받기로 계약하고 약 400명 이상을 손님으로 끌어들여서······.”
 

고향 선후배가 벌여온 은밀한 돈벌이.
2개월간 이어져 온 이들의 범행은 황당한 실수와 함께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ㅋㅋㅋㅋㅋ

저는 이거보고 배꼽이 빠졌습니다....하하하하하핳하

그 돈가방 남자 주인공이 양방토토 하던 사람이였다니 ㅋㅋㅋㅋ

정말 세상에는 웃긴 내용이 많은거 같네요 

아 왜이렇게 웃음이 나오는지

여러분도 이런 해프닝 있으신가요 ㅋㅋㅋㅋㅋㅋㅋ

절대 여러분은 저런 사고가 있으면 안됩니다

전 언제나 여러분 편입니다!! 화이팅!!

​이상 하 ! 실장 이였습니다!!